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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지영옥의 충격적인 공개 "은퇴이유"~이혼과 사기 5번에 화병 쌓여 대인기피증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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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jun1989 2021. 3. 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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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개그 코너 ‘쓰리랑 부부’에서 지씨 아줌마를 역할로 인기를 모았던 지영옥이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 순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지씨 아줌마, 지영옥은 요즘 뭘 하고 있을까? 결혼은 했을까? 공개 수배했다.

 

개그맨 지영옥이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인생사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영옥은 “서른 살 중반까지는 무난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그때부터 지인들에게 줄줄이 사기를 당해 돈을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 살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나에게 주어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가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방송일이 적어져 들어오는 돈이 점점 줄어만 갔다”고 고백했다.

 

지영옥은 “점점 화가 쌓이다보니 별 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더라”며 “‘내가 사기만 안 당했어도 이렇게 안 살았을 텐데’라는 생각에 더 나쁘게 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일이 끊기기 시작했던 10년 전부터 그녀는 차츰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다 몇 번의 사업에 실패하고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우울증이 찾아왔다.

 

“무엇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 회복하기 힘든 상처였죠. 지난 10년은 정말 악몽이었어요. 도무지 살 방도가 없더라구요. 특히 혼자가 되면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잠을 자면서도 ‘이렇게 자다가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눈을 뜨곤 했다. 그저 세월이 빨리 가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사실 제가 사기를 다섯 번이나 당했어요. 말이 다섯 번이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가 따로 없었죠. 그런 심리 상태가 있어요. 돈에 쫓기다 보니 오히려 나한테 사기를 친 사람을 더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이요. 그래서 믿고 또 돈을 주고 보증을 서고….”

본인의 돈은 물론 남의 돈까지 빌려 쓰고 말았다. 가족들 보기에도 창피하고 자괴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빚 때문에 집이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가 계시는 대전으로 내려갔어요. 일이 있을 때마다 서울로 출퇴근을 했죠. 그렇게 일을 당한 다음부터는 어느 누구도 믿을 수가 없더라구요. 사람을 만나도 ‘저 사람, 날 또 속이겠지’ 하는 생각만 들구요.”

 

그녀의 낙천적이고 활발했던 성격은 점점 어둡고 내성적으로 변했다. 일이 없으면 일절 외출도 하지 않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참고 또 참다 보니 모든 스트레스는 몸의 병이 되어 고스란히 나타났다. 탈모 증세가 시작되고 체중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갔다. 이야기하던 중 그녀는 어깨를 툭툭 털며 말을 참는다. 아니 눈물을 참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게요. 지금도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데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하면 더 초라해지잖아요. 이제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할 테니까 두고 보세요. 그런 다음에 날 상대로 사기 친 나쁜 사람들 다 까발릴 거니까(웃음).”

 

지영옥의 칠전팔기 이야기

그녀는 돌싱이다. 이혼을 ‘마일리지’라고 희화하며 웃고 넘기는 요즘이다. 특히 연예인들에게는 그다지 흉이 되는 것도 아닌데 지영옥은 말을 아낀다.

 

“아휴, 좋은 사람을 만나야죠. 만나야 되는데 남자가 없네?(웃음) 요즘엔 한결같은 사람이 없어요.”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6개월 만에 실패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올해 81세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요즘 들어 자꾸 아프다고 하시네요. 제가 그동안 속을 너무 많이 썩였나 봐요.”

 

지영옥은 심기일전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해보려고 3년 전에 앨범을 냈다. 그러나 그조차도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앨범 제작비에 제 돈을 모두 투자했거든요. 타격이 컸죠. 활동을 잘 해보려고 매니저도 고용했는데 제가 마음이 여려서 할 말은 해야 하는데 못하겠더라구요. 어느 순간 보니 제가 매니저의 비위를 맞추고 있더라니까요.”

그러나 지영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간 좋지 않은 일만 겪었던 건 아니다. 3년 전 코미디언 선배인 김영하(65)를 만나 친하게 지내면서 활력을 얻었다. 김영하 역시, 방송활동이 줄면서 우울증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위로하다 보니 열여덟 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주며 우울증을 극복했다.

 

“선배님이 원체 젊은 분이세요. 47세 이후로 나이를 세지 않았다고 해요. 겉으로는 깐깐해 보여도 사실 소탈한 성격이에요. 가족들이 모두 호주에 있기 때문에 혼자 계신 시간에는 절 불러 맛있는 음식도 해주시고 말동무도 해주세요.”

 

김영하는 마당놀이 ‘폭소 춘향전’에서 향단이 역을 맡아 전국을 다니며 공연하고 있었다. 극단 측에서 두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지영옥에게도 캐스팅을 제안했다.

“언니와 있으면 재밌고 도움을 많이 받아요. 이렇게 나를 잊지 않고 불러주는 것 자체로 얼마나 감사한가요. 또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공연할 수 있어서 회춘하는 기분도 들구요(웃음).”

 

그녀는 공연 연습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삶의 의욕을 되찾고 있다. 비록 극에서는 두 장면에 등장하는 작은 역할이고 큰 돈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연습 시간이 참 즐겁다.

 

“방송이 어렵다고 하지만 무대 공연하는 후배들을 보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다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해요. 피자라도 한 판 사들고 오고 나름 잘해주려고 하죠.”

 

젊었을 때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다.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되고 인간관계도 칼같이 잘랐다. 그러나 이제 그게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 모든 일에는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10년간 인생 공부를 통해 배웠다. 마당놀이 ‘폭소 춘향전’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변 사또를 유혹하는 늙은 기생 역이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 봉사활동

지영옥은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던 시절에도 시간을 쪼개어 ‘나눔의 집’ 등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제는 본인도 어려운 처지를 겪어봤으니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필요한지를 깨달았다.

 

점점 생활이 안정되면서 큰 봉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물이 부족한 나라인 캄보디아에 가서 수도관을 개설하고 펌프를 설치해주는 일을 하려고 한다.

“펌프 하나를 만드는 데 300달러랍니다. 그런데 그들의 1인당 국민소득이 448달러 정도라고 해요. 빈부의 차이가 있으니 대부분의 주민들은 더 가난하겠지요. 주민들 스스로가 펌프를 설치하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그렇다고 물 없이 생활하는 것도 불가능하잖아요. 캄보디아에서는 사람들 생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그가 알고 지내는 교수와 지인들이 먼저 운영단을 조직해 오는 4월에 캄보디아 원정을 갈 예정이다.

 

“먼저 전체적인 여건과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알아보려고 가요. 그런 다음 후원자를 구하기 위해 사진작가와 동료 연예인 몇 명을 섭외해 봉사활동을 떠날 거예요.”

 

이 같은 그녀의 뜻을 이해하고 미국 플로리다 한인회나 서울 도봉구 시의회 등 지역 단체에서도 기금 마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좋은 일도 좀 하고 자기관리도 잘 해서 일어설 거예요. 노래에도 다시 도전할 거니까 기대해주세요.”

 

눈물로 시작한 이야기가 흐뭇한 웃음꽃을 피우며 끝을 맺었다. 그녀에게는 아픔도 있었지만 희망도 있다. 2009년에는 “방 빼!” 하고 호통 치던 ‘지씨 아줌마’의 힘찬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은 바람이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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