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씨가 KBS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해서 자신의 아픈 과거사를 말했습니다.
김수미씨의 이런 고백은 저번 놀러와 출연때도 있었고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김수미씨의 에세이나 자서전에서도 이런 사실을 밝히기도 했지요.
김수미씨는 그 아픈 과거를 고백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혜자씨에게 내가 죽으면 내 무덤에 나팔꽃을 심어줘 라는 유언을 남겼어요."
김수미씨와 친한 동료 연예인들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김혜자씨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을까요?
김혜자씨와 김수미씨는 무려 20년이 넘게 계속 되었던 한국의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그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김수미씨와 김혜자씨는 그 드라마를 통해 절친한 사이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김혜자씨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또 감싸주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민엄마'라는 타이틀도 김혜자씨의 그 따듯한 눈빛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요?
김혜자씨는 또한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아이들을 돌보는데 언제나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 한 일이죠. 언젠가 해외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혜자씨가 TV에 나와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먹지도 못하고 헐벗은 빈민국 아이들을 보면서 김혜자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이 아이들의 처참한 환경이 슬프기는 하지만 나는 이 아이들이 불쌍해서 우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이 아이들을 더 일찍 찾지 않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주린 배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슬퍼서 웁니다."
남을 더 빨리 도와주지 못해 운다는 김혜자씨의 눈물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불쌍해서 흘리는 동정의 눈물이 아닌, 자신이 이 아이들을 힘들게 했다는 깊은 죄책감에서 나오는 눈물은 아무나 흘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혜자씨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한 가슴에 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산 것이 아니리라. 한 인생의 아픔이 달래질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위로할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산것이 아니리라.
만약 김혜자씨의 봉사활동이 한 번으로 끝났다면 그녀가 했던 모든 말들은 다 위선이고 가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김혜자씨는 지금까지 계속 소말리아로, 수단으로, 에티오피아로,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항상 TV속에서 이 아이들을 도와달라고 진심어린 목소리로 호소했습니다. 그녀 자신도 그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후원했구요.
그런 김혜자씨의 성품은 동료 연예인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김수미씨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죠.
한 번은 이런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수미씨가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쁜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김수미씨의 남편이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쩔쩔 매는 상황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돈이 많았던 친척들도 김수미씨를 외면했습니다. 김수미씨는 급한대로 동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몇 백만원씩 돈을 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안 김혜자씨가 김수미씨에게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얘, 넌 왜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소리 안해? 추접스럽게 몇 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
하며 김수미씨 앞에 통장을 꺼내 놓았습니다.
"이거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 때 주든가."
김수미씨는 그 통장을 받아 그 때 지고 있던 빚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그 돈은 나중에야 갚을 수 있었지만 피를 이어받은 사람도 아니고 친해봐야 남인 자신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 준 것에 김수미씨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입장이 바뀌어 김혜자씨가 그렇게 어려웠다면 자신은 그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김수미씨는 그런 김혜자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언니, 언니가 아프리카에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교환 하자고 말할 거야. 나 꼭 언니를 구할거야."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준 김혜자씨에게 김수미씨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수미씨가 괄괄하고 웃긴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꽃을 참 좋아하는 소녀같은 구석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무덤가에 자신이 좋아하는 나팔꽃을 심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건 남편도 아니고 형제 자매도 아니고 김혜자씨였던 것입니다.
김혜자씨가 김수미씨의 그 말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김수미씨는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김혜자씨가 죽어서라도 김수미씨와 한 약속은 지켜줄 만큼 신의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피보다 더 진한 우정으로 서로가 묶여있기 때문에 김수미씨도 김혜자씨에게 자신이 끝자락에 서 있다고 생각할 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혜자씨와 김수미씨의 아름다운 우정. 그것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배우 김혜자씨의 성품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을지도 모릅니다. 서로를 더 아름답게 지켜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나누는 진정한 우정은 여러 사람의 가슴을 울릴 것입니다.
김수미씨와 김혜자씨가 영원토록 그 아름다운 우정을 가슴에 품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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