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운계는 힘겨운 폐암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고 여운계는 마지막까지 병마를 숨긴 채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에 출연하며 연기투혼을 불태웠다.
하지만 급성폐렴을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한 후 폐암으로 인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는데요. 한편 1962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故 여운계는 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 ‘며느리 전성시대’ ‘쩐의 전쟁’, 영화 ‘마파도’와 각종 광고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00년 KBS 연기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여운계는 2007년 신장암 때문에 드라마 '와오가 나'에서 하차한 다음에 투병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때 3개월만에 암을 극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암세포가 폐로 전이되어서 폐암으로 벌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폐암이 여운계의 사망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여운계 딸 차가현: "처음 신장암 ㅅ술이 성공적이었는데, 또다시 암이라니 너무 기가 막혔어요(나중에 암세포가 폐에서 발견된 일). 하지만 병원에서는 ‘사이버나이프’라는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 덩어리를 줄이면 된다고 했어요."
차가현: "당시 어머니는 (아버지가 있는) 제주도에서 요양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방심하고 다시 연기활동을 시작하신 게 문제였어요."
차가현: "당시 꽃샘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드라마 ‘장화홍련’에 출연하기 위하여 새벽에 강화도를 왕래하면서 감기에 걸리셨어요. 그리고 그게 폐렴으로 발전했고요."
차가현: "(결국 폐렴으로) 손쓸 새도 없이 갑자기 세상을 뜨셨어요."
이처럼 여운계는 암이 폐로 전이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은 폐렴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암투병을 하면서, 너무 일에만 몰두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고요.
한편 원로 탤런트 여운계(67)가 자신의 투병 과정에서 새삼 확인한 남편의 사랑을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었는데요. KBS 토크프로그램 '남희석-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신장염을 극복하고 재기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여씨는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서 투병생활을 했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싹튼 부부간의 새로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날 방송에선 여운계의 데뷔 시절과 남편의 유학으로 혼자서 아이들을 키웠던 이야기, 신장염을 이겨내고 다시 방송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도 보여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여운계 남편 차상훈: "아내는 중독이라고 할 만큼 너무 연기를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내가 납치하듯이 제주도 별장으로 아내를 데려가서 (강제로) 요양을 시키기도 했다."
차상훈: "제주도 별장에서 아내는 잉어 밥도 주고 꽃에 물도 주고 하면서 요양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일을 너무 하고 싶어해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차상훈: "아내는 드라마에 다시 출연한다는 사실을 감추다가 촬영 하루 전날에 털어놓더라. 가족이 걱정하니 끝까지 (연기 재개를)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운계 딸 차가현: "어머니가 연기를 다시 하려고 하셨을 때, 절대 연기를 다시 하지 못하도록 말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어요. 그래서 처음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해서) 자책감에도 많이 시달렸고요."
차가현: "그러다가 나중에 어머니가 평생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하셨는지 알고 나서는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어머닌 연기를 진정 원하셨고, 당신의 소원대로 죽음의 문 앞에서까지 연기자로 불리셨으니까요."
실제로 과거 여운계는 이런 인터뷰를 남기기도 합니다.
"나는 죽을 각오로 무대에서 연기하고, 또, 죽는 그 순간까지도 죽음이라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 여운계라고 하면, 사람들이 끝까지 연기하는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주면 좋겠다."
고인은 비록 갔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 일에 대한 열정은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여운계 남편 직업
탤런트 여운계 남편 차상훈 직업은 대학 교수였습니다.
둘은 1963년 10월 결혼하게 되었죠.
결혼 후 여운계는 딸과 아들을 낳게 됩니다.
여운계 아들은 미국에서 MBA를 수료하고 국내 금융계 회사(카드 회사)에 다니고, 여운계 딸 차가현 직업은 치과의사입니다.
참고로 여운계 남편 차상훈이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여운계와 결혼하고 난 뒤였습니다. 약 5년 정도 여운계가 한국에서 타국에 있는 남편을 뒷바라지했죠.
또한 여운계 남편이 정치를 하려고 할때, 여운계는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합니다.(1996년 총선 - 수원 팔달에 무소속으로 출마)
차상훈: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출마를 결심했다."
비록 차상훈의 총선 출마의지가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아내 여운계의 위로 덕분에 마음을 달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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